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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지갑 닫힌 거리…구세군 냄비 모금 3년째 ‘뒷걸음질’
  • 게시판 작성일 아이콘2026.02.19
  • 게시판 조회수 아이콘조회수 1
26.02.17.(화) / 서울신문 / 유승혁 기자

 
고물가·경기 한파에 식어가는 거리 모금 온기
연탄 기부도 목표 미달…“온라인 활성화 필요”

연말 나눔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구세군 자선냄비 길거리 모금액이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이 장기화하면서 시민들의 기부 여력도 함께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구세군에 따르면 지난해 길거리 모금액은 21억 1000만원으로, 전년보다 3000만원 감소했다. 전국 자선냄비 모금액은 2022년 22억 7000만원을 기록한 이후 2023년 21억 7000만원, 2024년 21억 4000만원, 지난해 21억 1000만원으로 3년째 하락세다.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던 모금 현장의 온기도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다.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10월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최근 2년 내 기부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48%에 그쳤다. 기부하지 않는 이유로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서’라는 응답이 5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부 단체를 신뢰하기 어려워서’(29%), ‘개인의 기부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서’(12%)가 뒤를 이었다.
 
현장에서는 자원봉사자 감소도 모금액 하락의 한 요인으로 꼽는다. 구세군 관계자는 “봉사자가 줄면서 자선냄비 설치 지점도 감소했다”면서 “경기 침체와 맞물려 예년보다 모금 환경이 어려워졌다. 시민 참여를 넓힐 수 있도록 다양한 기부 문화 확산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부 위축’은 겨울철 에너지 취약계층을 돕는 연탄 기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비영리단체 연탄은행은 지난해 연탄 기부가 목표치(500만장)의 55%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허기복 연탄은행 대표는 “2024년부터 2년 연속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면서 경기 불황 장기화가 후원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실질 소득 하락과 고용시장 불안 등이 겹치면서 시민들이 길거리 기부에 쉽게 지갑을 열지 않는 상황”이라며 “온라인 모금 확대나 소액 정기후원 활성화 등 새로운 참여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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