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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허술한 ‘물병 자동차’가 장난감인 아이들 돕습니다
  • 게시판 작성일 아이콘2026.04.15
  • 게시판 조회수 아이콘조회수 3
26.04.14.(화) / 국민일보 / 김용현 기자


장기적 목표는 자립 돕는 체계 구축
쓰레기 산이 놀이터인 빈곤 아동 후원
밥상공동체, 에티오피아 방문 사역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 외곽 쓰레기 마을로 알려진 코레에는 물병 자동차를 끄는 아이들이 살아간다. 쓰레기 더미에서 플라스틱 물병을 구해 나뭇가지에 묶고는 자동차라고 상상하며 달린다. 허기복(사진)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대표가 한 아이에게 “나한테 하나 줄 수 있겠느냐”고 묻자, 아이는 자신이 쥐고 있던 물병 자동차를 선뜻 내밀었다.

1960년대 결핵 환자들이 강제 이주하며 형성된 이곳은 도시 팽창과 함께 매립지가 들어섰고, 빈민이 몰려들며 세계 3대 쓰레기 마을이 됐다. 지금도 출생 신고조차 안 된 아이들을 포함해 16만여명이 쓰레기를 주워 연명하고 있다.

지난달 12일부터 21일까지 에티오피아에 다녀온 허 대표는 최근 강원도 원주 밥상공동체복지재단에서 국민일보와 만나 “아이들이 물병 자동차를 끌며 계속 뛰어놀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며 “그러려면 가장 기본인 밥부터 든든히 먹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원 사업은 아이들이 건강히 자랄 기초 환경을 다지는 데 맞췄다. 치안 문제로 접근이 어려운 코레 마을 아동 100여명에게 1년 치 무료 급식을 후원한다. 재정난으로 폐교 위기에 놓인 오로미아주 훌레타 지역 기독학교 ‘라이트하우스 스쿨’에도 오는 7월부터 5000만원을 투입해 급식비와 교사 16명의 사례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지 사역자를 한국으로 초청해 사회복지 실무를 훈련시킨 뒤 고국으로 파송하는 자립형 구호 네트워크 구축도 추진한다.


허 대표는 “현장에 가보니 후원을 위해 아이들의 가난을 이용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모금이 더디더라도 아이들의 꿈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만 14세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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