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연탄 나눔…백사마을에 4500장 전달
2022. 10. 01 / 데일리굿뉴스 / 김혜인기자

연탄은행 홍보대사 배우 정애리, 9년째 연탄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가수 션을 포함해 100명의 봉사자들이 모였다. 이날 경민중학교 3학년 학생들(5000장), 전국은행연합회 봉실아리(6000장), 최기수 테너 (2000장), YG엔터테인먼트(6250장) 등이 2만여 장의 연탄을 기부했다. 허기복 연탄교회 목사는 “연탄 한 장에 6시간 정도 불이 붙어 하루에 4~5장 정도면 아주 추운 겨울에도 따뜻하게 방안이 데워져 어르신들이 겨울 내 밥도 하고 빨래도 하고 목욕도 할 수 있다”며 “오늘을 기점으로 300만장 나눔 운동이 펼쳐져 전국에 10만여 가구 어르신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수 션은 “바람이 쌀쌀해지기 시작하면 가장 그 바람을 먼저 느끼시는 연세 드신 어르신들이 계신다”며 “이렇게 와서 봉사하고 나눌 수 있어 저희에게는 더 따뜻한 겨울이 되는 것 같고, 온기가 어르신들에게 전해질 것 같다”며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백사마을에는 30가구에 150장씩, 총 4500장의 연탄이 전달됐다. 오늘이 5번째 참여인 서민경(10)양은 “조금 힘들다”면서도 “다른 사람들을 잘 도와주고 싶고 재미도 있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탄을 전달받은 주민들은 연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백사마을 주민들은 연탄을 하루에 4~5장, 한 달에 150장 사용한다. 추운 겨울에는 1000장 정도 사용하는데, 코로나 시기 외출이 줄어들어 가구 당 400장 씩이 더 필요한 실정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불황 속 연탄 후원은 줄어들고 있다. 백사마을 주민 이승호(69)씨는 “몸이 안 좋고 나이든 사람들은 겨울이 오면 항상 걱정하면서 조마조마 하지만 매년 연탄은행 봉사자들이 연탄을 가져다줘서 고맙고 이 순간이 제일 행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