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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민일보] 연탄은행 "입동 지났는데…연탄·자원봉사자 턱없이 부족"
  • 게시판 작성일 아이콘2022.11.08
  • 게시판 조회수 아이콘조회수 309

연탄은행 "입동 지났는데연탄·자원봉사자 턱없이 부족"

2022. 11. 8 / 강원도민일보 / 김정호기자



▲ 지난 겨울 텅 빈 연탄은행 창고



최근 강원도내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까지 떨어지는 등 이른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취약계층들의 난방을 지원하는 연탄은행의 연탄과 자원봉사자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지난 6일 오전 6시 기준 도내 주요지점 일최저기온은 평창 면온 -6.3, 홍천 서석 -6, 횡성 안흥 -5.3, 원주 신림 -4.5, 철원 김화 -4.3, 화천 사내 -4도 등 도내 곳곳이 영하권을 기록했다. 이처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난방을 위해 연탄을 때는 취약계층의 경우 당장 연탄이 필요하지만 연탄은행 창고에는 연탄이 부족하고 자원봉사자들도 크게 줄어 연탄을 나르기도 힘든 상황이다.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내 연탄보일러 사용 가구는 19124가구로 집계됐다. 연탄을 사용하는 도내 취약계층들은 얼마 남지 않은 연탄을 아껴때며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 원주에서 거주하고 있는 이모(71)씨는 최근에는 연탄은행에서 지원이 없다보니 당장 남은 연탄이 40개가 채 안된다원래는 하루에 5개는 써야 방이 따뜻하지만 조금이라도 아껴보자는 생각에 3장만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연탄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많지만 도내 연탄은행의 운영 상황은 여의치 못하다. 원주연탄은행의 경우 그래도 다른 시군 연탄은행보다 후원이 많이 들어와 매년 도내 7개 시군에 위치한 연탄은행에 약 14000여개의 연탄을 지원해 왔지만 올해는 원주연탄은행의 연탄마저 부족해 단 한 장도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원주연탄은행 창고에 보관 중인 연탄은 단 500장으로 이는 다음주 5개 가구에 배달하면 소진되는 수량이다. 원주연탄은행 측은 후원처를 추가로 알아보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허기복 원주연탄은행 대표는 최대한 많은 취약계층에게 지원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매년 연탄 가격은 오르고 후원 단체나 회사는 줄어들고 있어 연탄은행에도 연탄이 매우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다른 지역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춘천연탄은행의 경우 예년에는 200여개 단체, 5000명 가량의 자원봉사자가 연탄 나르기 봉사를 진행했지만 올해 자원봉사자 수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정해창 춘천연탄은행 대표는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니 자원봉사에 대한 문의가 조금 늘기는 했지만 예년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하다연탄은행과 가까운 곳은 직원들이 직접 연탄을 배달하고 있지만 언덕이나 먼 곳은 자원봉사자 없이는 배달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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