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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올해 연탄 후원 55% 줄어… 저소득 8만가구 겨울나기 ‘막막’
  • 게시판 작성일 아이콘2022.11.09
  • 게시판 조회수 아이콘조회수 304

올해 연탄 후원 55% 줄어저소득 8만가구 겨울나기 막막

2022. 11. 9 / 문화일보 / 김대우기자


올 겨울 가구당 1000장 필요한데

200만장 지원 그쳐 취약층 우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난방요금이 40% 가까이 치솟아 혹독한 겨울을 예고한 가운데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한파에 전국 8만여 연탄 가구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고물가와 지속적인 경기하락에다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면서 연탄 후원이 지난해 대비 3040% 수준으로 급감해 연탄으로 난방을 하는 에너지 빈곤층의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9일 서울 등 전국 32개 지역에서 연탄은행을 운영하고 있는 연탄은행전국협의회(사진)에 따르면 이 단체는 매년 10123개월간 기업체 등의 후원을 받아 한 해 700만 장의 연탄을 기초수급자 등에게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11월 첫째 주 현재 연탄 가구에 지원한 연탄은 200만 장에 그치고 있다. 아직 집중 후원 기간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전년 대비 후원이 55% 감소한 것으로 연탄은행 측은 파악하고 있다. 한 해 1000만 명 이상이 활동하는 연탄 나눔 봉사자도 올해는 6000명 수준에 그쳐 관심이 시들한 상황이다.

 

허기복 연탄은행 대표는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올해 목표를 지난해보다 상향 조정했는데 후원과 봉사자들이 줄어 당혹스럽다경제 상황이 워낙 좋지 않다 보니 기업들이 사회공헌사업을 후 순위로 미루고 개인들도 대출금 금리 인상 등으로 후원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탄 가구가 한 해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하루 5장씩, 최소 1000장의 연탄이 필요하다.

 

연탄은행이 지난해 32개 지역 연탄은행 현장조사 등을 통해 파악한 전국 연탄 가구는 81721가구다. 이 중 독거노인이나 장애가정 등 소외가구가 35966가구로 가장 많았고 기초수급자 24810가구, 차상위 8040가구, 일반·기타 12905가구였다.

연탄 한 장당 소비자가격이 800원임을 고려하면 한 해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80만 원(1000)이 필요해 에너지 빈곤층에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윤국춘 전주연탄은행 대표는 추위가 시작되는 매년 이맘때가 되면 연탄가구들은 연탄은행 봉사자를 매일 손꼽아 기다리지만 올해는 경제상황이 어려워서인지 지난해 대비 후원이 30% 수준으로 뚝 떨어져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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