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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서울 달동네 연탄나눔 재개..."대한민국 아직 살만해"
  • 게시판 작성일 아이콘2023.10.07
  • 게시판 조회수 아이콘조회수 356

서울 달동네 연탄나눔 재개... “대한민국 아직 살만해

2023. 10. 07 / 데일리굿뉴스 / 김혜인기자


서울의 마지막 달 동네, 노원구 백사마을에 거주하는 86세 장순분 씨가 연신 봉사자들에게 연탄 몇 장 들어오냐고 묻는다. 하루 아침에 기온이 떨어지자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추위와 마주해야 하는 겨울이 걱정되서다.


▲7일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104마을에서 서울연탄은행이 '사랑의 연탄 300만장 나눔' 재개식을 열고 연탄 6000장을 나눴다. ⓒ데일리굿뉴스 


7일 서울연탄은행은 사랑의 연탄나눔을 재개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똑같이 300만 장 전달을 목표로 세웠다. 연탄은행 홍보대사 탤런트 정애리와 더불어 150명의 봉사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허기복 연탄은행 대표는 "여기 모인 분들의 얼굴을 보니 아직 대한민국은 살만한 나라인 것 같다"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하는 건 연탄 한 장 만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7일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104마을에서 서울연탄은행이 '사랑의 연탄 300만장 나눔' 재개식을 열고 연탄 6000장을 나눴다. ⓒ데일리굿뉴스 


이날 백사마을에는 30가구에 200장씩 총 6000장의 연탄이 전달됐다. 경북 의성에서 온 김종철(51)씨는 연탄봉사를 시작한지 3,4년 정도 됐다주민분들의 행복한 얼굴, 고마운 얼굴을 보면 제가 다 고맙다며 연탄을 10장씩 짊어지고 날랐다작년에 이어 올해도 친구와 함께 백사마을을 찾은 김예지(37) 씨는 생각보다 많이 힘들지 않아 또 참여하게 됐다제가 조금 노력하면 어르신들이 기뻐하는 얼굴도 보고 땀 흘리면서 뿌듯한 마음도 생기다보니 내년에도 오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7일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104마을에서 서울연탄은행이 '사랑의 연탄 300만장 나눔' 재개식을 열고 연탄 6000장을 나눴다. ⓒ데일리굿뉴스 


특히 올해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온 어린이 봉사자들이 많았다. 처음엔 네 장씩 나르다 힘에 부치는지 한 장씩 나르면서도 쉬지 않는다김주영(12) 학생은 힘들지만 뿌듯한 마음이 더 커서 괜찮다며 연신 땀을 닦았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모와 같이 봉사온 서민정(11) 학생은 연탄 무게가 조금 무겁다 보니 힘들기도 한데 어르신들께 따뜻함과 연탄을 함께 나눠드리니 뿌듯하다며 연탄을 4장씩 날랐다.


▲7일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104마을에서 서울연탄은행이 '사랑의 연탄 300만장 나눔' 재개식을 열고 연탄 6000장을 나눴다. ⓒ데일리굿뉴스 


전국연탄은행이 연탄 가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올해는 경제적 어려움보다 기후변화에 따른 어려움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3년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는 총 74167가구로 대한민국 전체 0.3%에 해당하는 수치다이에 연탄은행은 우리보다 더 어렵고 소외된 이웃과 기후 및 연탄사용 에너지취약계층을 위해 사랑의 연탄 300만장 나눔운동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한 만큼 우리 모두가 연탄 한 장이라도 후원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7일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104마을에서 서울연탄은행이 '사랑의 연탄 300만장 나눔' 재개식을 열고 연탄 6000장을 나눴다.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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