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과 연탄으로 쌓아 올린 올린 기적…밥상공동체 창립 26돌
2024. 04. 04. / 한겨레 / 박수혁기자

순수 민간운동으로 시작해 전국 31개 지역 연탄은행으로 확산한 밥상공동체복지재단이 창립 26돌을 맞았다. 밥상공동체복지재단은 5일 오전 10시30분 강원도 원주시 원주교 쌍다리에서 봉사자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26돌 기념행사를 한다고 4일 밝혔다. 쌍다리는 1998년 외환위기 시절 밥상공동체복지재단이 처음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한 곳이다. 행사는 26년 동안 지역사회에서 식사와 에너지 등의 사랑을 나눈 밥상공동체의 나눔의 가치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한다는 의미에서 ‘함께, 나눔해 봄’을 주제로 진행된다. 행사에서는 밥상공동체가 그동안 걸어온 길을 샌드아트 공연을 통해 선보이며, 봉사자 등이 모금해 마련한 사랑의 쌀 7천㎏도 어르신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밥상공동체는 지난 창립 행사에서도 방역용품과 생필품, 사랑의 연탄 등을 나누며 지역사회에 사랑의 온기를 전한 바 있다.
밥상공동체는 창립 26돌 기념사업으로 타이 치앙마이 고산지대에 있는 난민촌 아이들(2~3살)의 결식 예방을 위한 ‘밥상공동체 무료급식소’도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밥상공동체는 카자흐스탄 등 국외 취약계층의 난방에너지 지원사업도 펴고 있다. 밥상공동체·연탄은행을 설립한 허기복 목사는 “지난 26년 동안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건 수많은 후원자와 지역사회의 소중한 관심 덕분”이라고 했다. 밥상공동체는 지난 26년 동안 140만1643명에게 무료급식을, 48만7846가구에 8030만8316장의 사랑의 연탄을 제공했으며, 사랑의 쌀 나눔과 노숙인 쉼터 입소, 아동·청소년 학습 지원 등의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