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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공보] 밥상공동체 허기복 목사, 신간 '밥과 연탄으로 만든 길' 출간
  • 게시판 작성일 아이콘2024.11.18
  • 게시판 조회수 아이콘조회수 262

밥상공동체 허기복 목사, 신간 '밥과 연탄으로 만든 길' 출간

2024. 11. 18 / 한국기독공보 / 남기은기자










"누군가를 돕는 일에는 상당한 세련됨이 필요합니다. 내가 주고 싶은 것을 주기보다는 상대방이 필요를 섬세히 살펴 채워줘야 하고 '나는 주는 사람', '너는 받는 사람'으로 이분화하지 않아야 해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엄청 재밌어요! 받는 마음이 너무 감사해서, 자다가도 일어나서 웃어요." 26년간 밥상공동체와 연탄은행 사역을 이어 온 허기복 목사가 그동안 나눔의 이야기를 담은 신간 '밥과 연탄으로 만든 길(좋은땅)'을 출간했다신학생 시절 낡은 구두가 닳을까 맨발로 밤길을 걸을 정도로 가난했던 허기복 목사는 1994년 담임목회를 하던 중 돌연 강원도 원주로 이주해 다리 밑에서 밥상을 차리며 사역을 시작했다"담임목사로 살던 어느 날, 한 걸인이 배고프다고 해서 주머니의 돈을 꺼내줬어요. 그러고 물끄러미 그분을 보는데, 저 분이 돈을 다 쓰면 또 손을 벌릴텐데 누가 그를 도울까? 생각이 들면서 그분의 뒷모습이 '형제와 이웃을 돕는 것이 곧 나를 돕는 것'이라고 말했던 예수님의 모습처럼 보였어요." 찬송가를 부를 줄도, 글을 읽을 줄도 모르는 성도들이 모여 시작된 모임은 오늘날의 밥상공동체가 됐다.

 

"사역이 힘들 때는 깨끗한 목사 가운을 입고 멋진 성가대가 찬양하는 예배당에서 말씀을 선포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는 허기복 목사는 "연탄이 없어 추운 방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는 이의 모습, 삶의 여러 갈등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의 모습 속에서 인간의 몸으로 오신 나사렛 예수님을 느낀다. 그러한 현장의 모습들로 마음 속에 일어나는 유혹들을 씻어내며 말씀을 통해 마음을 다잡고,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다시 힘을 얻기도 했다"고 말했다"일반적인 생각과 판단으로 정죄받으며 '어려운 이웃'으로 여겨지는 사람일지라도 그의 가슴 속에는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품고 있더라"고 말하는 허 목사는 책을 통해 현장 사역이 주는 기쁨을 전하며 함께 동참하길 권하고 싶다고 전했다허 목사는 "현장과 세상을 외면하고는 교회가 존재할 수 없다. 우리가 그들을 버릴 때 세상은 교회를 버린다""가뭄 속에서 요셉의 창고를 여는 것처럼, 창고를 열어서 이웃들과 함께하는 교회가 될 때 진정한 부흥과 성숙이 도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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