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은행, 지난 회기 298만장 ‘연탄나눔'
25. 03. 25. / 기독신문 / 현성혁 기자
● 3월 22일 정릉동서 사역 목표 달성
● 한해동안 1만4800여 가구에 온정
● 일부에 전년 절반만 제공 안타까와

밥상공동체복지재단ㆍ연탄은행(대표:허기복 목사)이 매년 기후위기 취약계층을 위해 전국에서 진행하는 ‘사랑의 연탄 나눔’을 3월 22일, 성북구 정릉동에서 마지막 연탄 3500장을 14가구에 나누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연탄은행은 지난 2024년 11월부터 전국 연탄사용가구 1만4823세대를 대상으로 연탄 298만장을 나누며 연탄 300만장 목표에 99.3%를 달성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의 고지대이자 골목길이 좁고 경사가 급한 정릉동 지역 특성상 연탄 수송이 가장 힘든 곳으로 꼽히는 곳에서 마무리돼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현장에는 연탄은행 허기복 대표를 포함해 전국은행연합회 봉사단체 ‘봉실아리’, 자원봉사자 50여 명이 모여 함께 연탄을 나르며 마지막까지 온정을 나눴다.
2024년 겨울은 유례없는 늦추위와 함께 사회적 혼란, 정치 불안이 겹치며 후원이 급감했다. 특히 연탄 수요가 가장 높은 12월 연말, ‘성탄연탄데이’를 앞두고 후원과 봉사가 모두 위축돼 전국적으로 나눔에 큰 위기를 맞았다. 연탄은행은 “예년에는 평균 200장을 지원했으나, 이번 겨울엔 일부 가구에 100장밖에 지원하지 못한 안타까운 상황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탤런트 유재석, 배우 박보검 등 유명 인사와 ㈜데이터유니버스, ㈜에이스침대, 한국의학연구소 같은 기업, 가나안교회, 가리봉교회, 산정현교회, 김포성문교회 등 교회 단체 및 수많은 개인 후원자들이 나눔에 동참해 끝까지 연탄은행의 손을 놓지 않았다.
허기복 목사는 “후원과 봉사에 찬바람이 불던 겨울이었지만, 어려운 이웃을 돌아봐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따뜻함을 전할 수 있었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밥상공동체복지재단은 오는 4월 7일 창립 27주년을 맞아 취약계층 어르신 500명과 함께 기념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전국 17개 시도에서 연탄사용가구 조사를 본격화해, 연탄이 필요한 가정에 대한 지원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