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텅 빈 연탄 창고, 경제난에 줄어든 도움의 손길
2022. 10. 16 / 연합뉴스 / 이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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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삼중고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때, 월동 걱정에 한숨이 깊어지는 이들이 있다. 전국적으로 약 10만 가구가 아직 연탄의 온기로 겨울을 이겨내고 있으며, 노원구 백사마을 약 100가구를 비롯해 상계 3·4동, 제기동, 창신동, 구룡마을 등 서울에만 약 1650가구가 연탄을 사용하고 있다. 16일 서울 중계동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창고, 평소 같았으면 연탄들로 검게 가득 찼을 창고지만, 어느덧 옷깃 사이로 서늘한 바람이 부는 계절이 되었지만 50여 장의 연탄만이 이곳이 사용 중인 연탄창고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코로나 이전 기준으로 10월 중순이면 전국적으로 20만 장의 연탄기부가 이어졌지만, 지난해 이맘때에는 6~7만 장 정도만 모였다고 한다. 그리고 올해는 지난해 절반인 3만장 수준이라고 한다. 연탄은행 허기복 대표는 "경제위기에 모두가 사정이 힘들어져서 그런지 기업들도 후원이 줄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처음엔 6~7만장으로 시작했지만 결국 245만장의 연탄 나눔을 달성했던 것처럼, 지금의 3만장은 시작"이라며 많은 사람의 관심과 도움으로 300만장의 연탄 나눔을 실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탄은행 김순예 사무총장이 16일 오후 서울 노원구 연탄은행 창고에서 연탄을 정리하고 있다.